"영하 30도의 미 중서부, 나흘못가 영상 10도 넘은 봄날씨로 돌변"
【랭커스터=AP/뉴시스】북극 한파로 미 중서부와 중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PA-772도로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최소 7명이 숨진 기록적 한파로 학교와 직장은 폐쇄됐고 우편 서비스도 이례적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중단됐다.이번 한파는 제트기류의 변화로 평소보다 남하한 극 소용돌이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9.01.31.
단순히 추위가 꺾이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아주 급하게 기온이 돌변 상승해 이삼일 새 초봄도 아닌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AP 통신은 1일 극지 탐험가 옷차림을 했던 중서부 미국인들이 내주 초에는 가벼운 재킷으로 만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너스 34도까지 떨어졌던 시카고가 월요일(4일)에는 최고 영상 14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기온 변화가 나흘 못 되는 기간에 50도(화씨 80도) 가까이를 널뛰기하는 것이다.
"겨울에 이처럼 대폭적인 기온 변동이 이뤄진 전례가 없었다"고 기업 웨더 언드그라운드의 기상 최고 담당자가 AP 통신에 말했다. 이전의 기록적인 한파들과 비교할 때 이번 맹추위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데 있어서도 기록을 세우리라는 것이다.
31일(현지시간) 영하 5도였던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슈퍼볼이 열리는 3일(일)에는 최고 영상 17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NN은 동부시간 기준 31일 오전 7시에 미국인 2억1000만 명 이상이 영하의 날씨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3일에는 그 수가 수백 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수천 만 명이 두 달을 한달음에 건너뛰어 온 봄과 갑자기 마주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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