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공군 장성, 과이도 지지 선언
【서울=뉴시스】 베네수엘라 공군의 프란시스코 야네즈 장군이 2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후안 과이도 의회 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2명의 대통령' 사태로 정치적 혼란을 겪어온 베네수엘라에서 군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을 지지해 왔다. 2019.2.3(사진 : 유튜브 캡처)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2명의 대통령' 사태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처음으로 후안 과이도 의회 의장에 대한 군 장성의 지지가 나왔다.
그동안 베네수엘라 군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를 받고 있는 과이도 의장 쪽으로 군 장성들의 이탈이 이어질 경우 마두로 정권의 힘이 크게 약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 공군의 프란시스코 야네즈 장군은 2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임박했다"며 국민들이 마두로 정권에 저항하는 시위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야네즈 장군은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부르며 과이도 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군의 90%가 마두로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야네즈 장군은 이날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을 재확인하면서 "군 통수권자인 '과이도 대통령'이 승인하기 전까지는 더 이상의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군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군은 지난 2014년과 2017년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때 시위를 진압하고 활동가들을 구속하는데 협력했다. 또 국영 석유회사를 비롯한 주요 국가자산의 일부는 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이날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과이도 의장도 지지세력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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