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폭발로 숨진 20대 수습사원 '졸업 하루 앞두고…'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3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화 정문의 마크가 선명하다 . [email protected]
한화와 해당 대학 등에 따르면 A씨는 15일 대전의 한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날 A씨가 다니던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는 예년과 달리 침통함과 적막함만 흘렀다.
졸업식장에 만난 A씨의 지인들은 "평소 A씨가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다하는 밝은 성격을 소유했었다"며 A씨의 사망소식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를 지도했던 담당교수는 "A씨는 자기 할 일도 꾸준히 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우수한 학생이었으며, 졸업 전 한화에 취업했다며 찾아왔기에 격려도 해줬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화 관계자는 "A씨는 지난해 채용 전제형 인턴사원으로 한화 공채에 합격한 뒤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다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수습사원이었으며, 수습 차원에서 공실을 참관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입사자는 모두 업무 부여 전에 사전 법정 교육 및 제조작업표준서 등에 대한 교육을 반드시 완료 해야 한다"며 "수습 사원에게 위험한 업무에 투입하거나 위험한 업무를 지시 수행한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8시 42분께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폭발 장소는 육군의 차기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제작하는 이형공장으로 알려졌다. 사고 공정은 원래 원격화돼 있는 공정이나 작업자들이 추진체 가운데에 들어있는 코어를 빼내는 사전작업을 하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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