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복원, 침몰 원인 밝힌다"
【서울=뉴시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인양된 VDR을 남아공으로 운반해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복원 결과를 통해 침몰 원인 등 당시 상황이 잘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대서양 한복판, 남미에서도 아프리카에서도 30km이상 떨어져있는 수심 3400m가 넘는 심해에 가라 앉은 곳에서 수색하고 VDR를 인양한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실종자 가족분들의 염원, 국민적인 성원 힘입어 우리나라 정부 최초로 먼바다 심해수색을 시작하게 됐고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초지만 세계적으로도 심해에서 블랙박스를 인양한 사례는 2번째"라며 "그만큼 어렵고 운도 따라준 결과"라고 토로했다.
김 장관은 "현재 유사한 개조 화물선들이 있다"며 "개조 화물선들의 유사한 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회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31일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브라질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다 우루과이 동쪽 3000km 해상에서 갑자기 침몰했다. 당시 선원 24명 가운데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은 실종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심해수색을 위해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했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출항해 14일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해 왔다. 지난 17일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항공기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선박 항해기록장치를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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