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백지의제로 트럼프와 직접 담판…美,개성공단엔 신중" 日언론
北,영변핵시설 폐기·사찰 제안할 가능성
美, 연락사무소, 인도적 지원, 평화선언 검토
개성공단은 北지도부 외화 유입 경계로 신중 검토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6.16.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email protected]
신문은 이와함께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측은 북한이 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사찰과 함께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사찰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북한에 대한 상응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평화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미국 정부가 남북이 원하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부에 외화가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계하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의 남북경협 언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사히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진짜 핵 포기 의사가 있는지가 문제라면서 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장기적으로 핵 포기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공식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포기를 약속한다고 해도 북한 내 다른 핵 관련 시설이 존재하고 있는만큼 2차 북미회담으로 북한 비핵화 협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미협상이 북한 페이스로 장기화되면서 북핵 폐기를 위한 협상이 북핵은 그대로인 채 사실상 핵군축 협상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내 생각에 우리는 많은 것을 해낼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선 "가능했으면 좋겠다(I’d love to be able to)"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저쪽(북한)이 의미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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