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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수출 부진에…정부, 4일 종합 대책 내놓는다

등록 2019.03.01 12: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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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서 확정·발표

무역금융 확대·해외 마케팅 지원 등 담겨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인천 중구 아시아나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수출화물 통관·선적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2019.02.02.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인천 중구 아시아나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수출화물 통관·선적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2019.02.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석 달 연속 하락하면서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4일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는다.

1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4일 오전 8시께 예정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 수산식품 신(新) 수출 전략 등이 포함된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은 수출채권의 조기 현금화, 수출 계약 기반 특별보증, 시설 운전 제작 자금 적기 지원 등 수출 기업의 자금 활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밖에 해외 지사에서의 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과 함께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담겼다.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 위치한 유압기기 수출기업인 에스에이치팩을 현장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9.02.13.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 위치한 유압기기 수출기업인 에스에이치팩을 현장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9.02.13.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mail protected]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의 대외 수출 여건을 엄중히 인식하고 지난 1월부터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농식품, 바이오·헬스, 한류 연계 문화콘텐츠, 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지원 방안 등 분야별 대책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수출 감소세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수출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장관 주재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를 가동한 이후 '수출통상대응반', '수출활력촉진단' 등을 통해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왔다. 성 장관의 연초 행보도 부산신항,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대웅제약 오송 공장, 에스에이치팩 등 수출 현장 방문에 중심을 뒀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19.02.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19.02.21. [email protected]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3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2%), 지난 1월(-5.8%)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2016년 7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다 같은해 8월에 반등, 9~10월에 내리 줄어든 후 지속해서 증가해 왔었다.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액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4.8% 감소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메모리 단가 하락, 스마트폰 수요 부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연기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연이은 수출 부진에…정부, 4일 종합 대책 내놓는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은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데 단기간에 반전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되는 분위기라 긍정적이지만, 세계 경제는 여전히 1년 전에 비해 못한 상황이라 대외 수출 여건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시그널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고용, 소득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후퇴하고 있어 우려가 더해진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수출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수출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세계 경기 자체가 둔화되고 있어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 위원은 "수출 부진은 세계 경기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라 단기적으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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