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수출 부진에…정부, 4일 종합 대책 내놓는다
오는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서 확정·발표
무역금융 확대·해외 마케팅 지원 등 담겨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인천 중구 아시아나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수출화물 통관·선적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2019.02.02. [email protected]
1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4일 오전 8시께 예정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 수산식품 신(新) 수출 전략 등이 포함된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은 수출채권의 조기 현금화, 수출 계약 기반 특별보증, 시설 운전 제작 자금 적기 지원 등 수출 기업의 자금 활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밖에 해외 지사에서의 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과 함께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담겼다.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 위치한 유압기기 수출기업인 에스에이치팩을 현장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9.02.13.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mail protected]
정부는 수출 감소세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수출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장관 주재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를 가동한 이후 '수출통상대응반', '수출활력촉진단' 등을 통해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왔다. 성 장관의 연초 행보도 부산신항,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대웅제약 오송 공장, 에스에이치팩 등 수출 현장 방문에 중심을 뒀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19.02.21. [email protected]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액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4.8% 감소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메모리 단가 하락, 스마트폰 수요 부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연기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고용, 소득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후퇴하고 있어 우려가 더해진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수출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수출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세계 경기 자체가 둔화되고 있어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 위원은 "수출 부진은 세계 경기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라 단기적으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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