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文 정부 외교 없었다…외교안보팀 전면 교체해야"
"외교가 없었으니 실패할 것도 없었다"
"이벤트와 정치 슬로건 만들기에만 몰두"
【서울=뉴시스】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2018.11.09(사진제공=윤상현의원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가 없었으니 실패할 것도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1년여간 말해온 '완전한 비핵화'는 '완전한 사기극'이었음을 김정은 스스로가 하노이에서 입증했다"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옵션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중에는 '옳은 합의'가 아니면 언제든 회담장을 떠나는 옵션도 있었다"라며 "'잘못된 합의'를 하느니 차라리 합의하지 않는 길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전혀 몰랐다. 외교도 없었고 백악관과의 소통이라고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35분 전화통화밖에 없었다"라며 "그래서 문 대통령이 미·북 하노이선언문 서명식을 시청하는 장면을 TV 생중계로 내보내는 이벤트에만 몰두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는 당연히 모든 옵션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라며 "보고 싶은 것만 보았고 생각하고 싶은 시나리오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의 이념에 맞추고 권력 그룹이 원하는 것만 생각하는 외교안보팀으로 더 무슨 일을 도모할 수 있을까"라며 "화려한 이벤트와 정치 슬로건 만들기에만 골몰하는 이런 외교안보팀으로 어떻게 북한 핵무장을 저지하고 진짜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아울러 "외교안보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잡지 못했고, 직언하지 못했으며, 잘못된 합의를 바로 잡지 못했고, 그러고도 또 직언하지 못했다"라며 "나라를 위해 청와대와 정부 외교안보팀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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