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러에 국제사회 애도 물결…"증오에 대항"(종합)
교황 "무분별한 폭력에 깊은 슬픔…진심어린 연대를"
유엔 사무총장 "反무슬림 증오·테러 맞서 단결해야"
文대통령도 애도…"테러는 반인륜적 범죄"
【런던=AP/뉴시스】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총기난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코너에 마련된 뉴질랜드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2019.03.16.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에서 평화롭게 기도하던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총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 매우 슬프다"며 "희생자 가족들을 깊이 애도한다"고 했다. 그는 또 "오늘, 그리고 매일 우리는 반(反)무슬림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 테러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도 트위터에서 뉴질랜드에 대한 EU의 지지를 강조하며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악랄한 공격은 뉴질랜드의 명성 높은 관용과 품위를 결코 깎아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국무장관을 통해 "무분별한 폭력적 행동으로 인한 부상과 생명의 상실을 알고 매우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이 사건 극복을 위해 "진심어린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과 위로를 보낸다"며 "미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 곁에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총격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슬퍼하며, 모든 종류의 증오에 대항한다"고 밝혔다.
이민자 포용 정책을 내세워온 인물이자 이번 범행 용의자의 '살해 1순위'로 꼽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모스크에서 평화롭게 기도하다 인종차별적 증오에 의해 공격 받고 살해된 동료들을 위해, 뉴질랜드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끔찍한 테러를 겪은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영국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나는 이 소름끼치는 폭력 행위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도 왕실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 부상당한 사람들을 돕는 응급 서비스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사건을 "혐오스러운 공격"이라고 규정한 뒤 "어떤 형태의 극단주의에도 반대한다"고 테러 범죄를 규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알 누르 이슬람 사원과 이슬람교인들에 대한 테러를 규탄한다"며 "알라신이 희생자들에게 가호를 베풀고, 부상자들에 대한 빠른 쾌유를 선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라고 발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사건을 규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사건 당일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비열한 테러 공격을 단호히 비난한다"며 "뉴질랜드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도록 마음으로부터의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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