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도 1위
예비선거 참여 의사 밝힌 민주당원 73%가 지지
샌더스 지지율은 62%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소방관들을 위한 행사에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의 2020년 유력 대선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일 델라웨어 주(州) 민주당 만찬장에서 "나는 미 대선에 출마할 사람 중 가장 진보적인 이력을 지닌 사람이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곧이어 자신의 말을 수정하며 "아니, 미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 중"이라고 했으나 AP통신은 바이든이 '워싱턴 스타일의 실수'를 했다며 사실상 의도적인 출마선언이라고 설명했다. 2019.04.01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공동조사해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비경선에서 투표하겠다고 밝힌 민주당원의 73%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봤다.
조사는 각 후보자에 대해 응답자가 '열정적으로 지지', '바람직함', '의혹이 있음', '매우 바람직하지 않음' 중 적합한 항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결과 33%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답해 열혈 지지자의 비율도 가장 높았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부유층 과세 강화 등의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62%의 우호적인 답변을 얻어 뒤를 이었다.
주요 여성 후보로 점쳐지는 엘리자베스 워런·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각각 57%, 52%의 지지를 얻었다.
또 응답자의 48%가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봤지만 그의 열렬한 지지층은 17%에 그쳤다.
WSJ는 "민주당원 대부분은 비용이 적게 드는 소규모 정책보단 건강보험, 기후 변화 및 대학 학비와 같은 광범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WSJ는 응답자의 85%가 여성 후보자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도 시사점으로 꼽았다.
다만 해당 조사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기 전 진행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동안 부통령을 지내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지만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인 루시 플로레스에게 선거 유세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3월 23~27일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등록 유권자 28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5.82%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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