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수는? SKT 3.4만개>KT 3만개>LGU+ 1.8만개
수도권,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시 핵심지역 커버
정부, 2023년까지 5G 기지국 구축 완료 계획
업계도 "초기단계, 촘촘히 깔려면 4~5년 걸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빌딩 옥상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5G 전파 송출을 보름 앞두고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2018.11.14. [email protected]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 기지국 구축 수는 SK텔레콤 3만5000개, KT는 3만개, LG유플러스는 1만8000개로 집계됐다. 이통사들은 5G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핵심 지역에서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대 커버리지' 수식어에도 5G 기지국 구축은 여전히 시작 단계다. 업계에서도 지금 당장 도서·산간,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까지 신경망처럼 5G네트워크가 통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5G 기지국 구축 목표를 2022년으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E처럼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소 4~5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5G 사용자들이 급증하면 이통사들의 기지국 구축에도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7만개,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 5만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1년 내에 인구 대비 85% 트래픽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 "우리가 진짜 최대 커버리지"
SK텔레콤은 지난 3일 5G 기지국수가 3만5000개라고 밝혔다.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많은 지역이다.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은 "현재 우리의 기지국 수는 3만5000개다. 어제 기준으로는 다른 두 회사의 기지국 수가 각각 2만8000개, 1만1000개 정도"라며 "단계적으로 기지국을 넓혀가며 이달에 4만개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전국 120여개 백화점·쇼핑몰·공항을 비롯한 '건물 내부' 커버리지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1개 안테나를 쓰는 타 솔루션보다 4배 빠른 실내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이후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지하철, 국립공원, 축제현장 등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5GX 전송 속도도 내년 7 Gbps급으로 올라간다.
◇KT, 업계 최초 '5G 커버리지 지도' 공개
KT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4월 상용서비스 시점에 맞춰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를 구축했다"며 상용화 시점인 오는 5일 5G 기지국이 3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음 날인 3일 SK텔레콤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무선국준공신고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이 최대라고 밝히며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놓고 공방을 벌어지기도 했다.
KT는 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시 일부 지역과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 구축했다. KTXSRT 지상 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과 같은 주요 이동경로에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 말까지 전국 85개시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는 5G 네트워크로 확대 구축해 전국 인구와 트래픽의 80%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필재 마케팅부문장은 "처음 5G 커버리지는 3만개로 출발한다. 3만개면 6대 광역시 및 85개시를 커버할 수 있다"며 "향후 1년내에 (LTE처럼 촘촘하게) 거의 구축될 것으로 본다. 과거 LTE 구축 당시와 비슷한 속도로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T는 5G 커버리지 맵(map)을 KT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5G 커버리지 맵을 통해 전국 5G 커버리지는 물론 시와 구 단위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매일 업데이트 된다.
◇LG유플러스, 올해 상반기 5만개 이상 기지국 설치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의 5G 장비를 채택한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수도권 등에 1만8000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현재까지 화웨이 통신장비의 비중이 9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욱 모바일마케팅그룹장은 "상반기 내 5만개 이상을 구축해 서울과 수도권은 빌딩 내부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85개 도시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 LTE를 시작할 때도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전국에 커버리지를 확보했던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올 상반기 내 촘촘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것"이라며 "전국망을 최초로 구축했다는 타이틀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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