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8년지기 바이든 '신체접촉 논란'에 침묵
바이든, 논란 불구 본격 대선레이스 돌입할 듯
【헬싱키=AP/뉴시스】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8년지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신체접촉 논란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진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27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노르딕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19.04.05.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4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 "7명의 여성들이 공공행사에서 부적절한 접촉으로 불편함을 느꼈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최근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한 소식통은 더힐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두 사람은 여전히 연락을 하고 지내는 좋은 친구로 남아 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루시 플로레스 전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가 제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신체접촉 논란은 2020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민주당 내 다른 대선주자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당 논란은 물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관련 갖가지 이슈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엄호'에 나선 상황이다.
직전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여부는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돼 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인들 및 대선 후보군들과 차례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선 관련 조언을 건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힐은 소식통을 인용,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선과 이를 둘러싼 매일매일의 기사들에 끼어들지 않으려 한다"며 "(대선을 치르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먼저 독자적으로 (민주당의) 추천을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활절(21일) 이후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소식통은 더힐에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팀은 논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대선) 준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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