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장관, "부활절 공격, 뉴질랜드 모스크 공격 보복"

의회에 초기조사 결과 보고하면서 발언

【서울=뉴시스】하린 페르난도 스리랑카 장관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부 정보 기관 직원들이 테러 발생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도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경찰청장이 지난 11일 작성했다는 테러정보 사전입수 관련 문건. <사진출처:트위터> 2019.04.22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스리랑카의 부활절 폭발물 공격은 초기 조사 결과 한 달 전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한 뉴질랜드 모스크 공격에 대한 보복 행위로 드러났다고 스리랑카 국방장관이 23일 의회에서 말했다.

루완 위제와르데네 장관은 이어 스리랑카 국내 급진 이슬람 조직인 전국토우히드자맛(NTJ)이 비슷한 조직인 JMI와 함께 이번 폭발물 공격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모스크 보복'은 물론 'NTJ 범행'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나 정보 배경은 제공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3월15일 뉴질랜드 남섬 동해안 항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호주 출신의 28세 백인우월주의자 한 명이 금요예배 중인 두 모스크에 총기를 난사해 50명을 살해했다. 범인은 체포됐으며 '외로운 늑대' 형 단독 범행으로 알려지고 있다. 

21일 일요일 부활절에 벌어진 스리랑카의 교회 3곳 및 호텔 3곳 등에 대한 폭발물 공격은 사망자가 321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틀 반이 지난 현재까지 배후나 소행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7명의 자살폭탄 공격자들이 사망자 대부분이 발생한 오전 9시의 6곳 공격을 행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사건 하루가 지나 별로 알려지지 않은 현지 이슬람 급진조직 NTJ를 범행 단체로 지목했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첫날에 국방장관이 급진 종교단체 소행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으며 다음날 보건장관이 해외 조직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첫날 종교 단체 범행 및 이날 국회에서 뉴질랜드 보복 관련 발언을 한 위제와르데네 국방장관에 대해 일부 외신은 부장관으로 직명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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