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50 씽큐 출시 확정...5G폰 본격 '격돌'
V50 씽큐, 오는 7일 예약판매...10일 공식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본격 맞대결 예상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LG전자가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에 단독으로 자리했던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일부터 V50 씽큐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10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LG전자는 지난달 19일 V50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5G 품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최종 출시 시점을 조율해왔다.
LG전자는 출시 연기에 대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LG전자가 출시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5G 스마트폰 시장에는 지난달 5일 출시한 갤럭시S10 5G만이 유일한 5G 지원 단말기로 자리하고 있었다.
V50 씽큐의 장점은 '듀얼스크린'이라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5G 스마트폰 대비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LG전자는 5G서비스에 최적화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시적으로 21만9000원 상당의 '듀얼스크린'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Flip)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다. '세컨드 스크린'을 화면 바깥으로 끌어내 멀티태스킹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V50 씽큐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갤럭시S10 5G보다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S10 5G의 초기 출고가는 256GB모델 139만7000원, 512GB모델 155만6500원이다.
삼성전자는 V50 씽큐 출시에 앞서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를 낮추는 등 준비에 나섰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협의해 지난 1일 512GB모델 출고가를 9만9000원 내린 145만7500원으로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5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갤럭시S10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갤럭시S10 5G 판매량의 23%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10 5G가 뒤늦게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초기 흥행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를 5G 스마트폰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며 1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과 북미 시장에 5G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밖에 없다"며 "따라서 5G 초기 시장 선도하고 있는 해당 시장에서 LG전자의 5G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담당은 "5G 핵심 속성인 초고속, 초저지연에 맞추어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게임 조이스틱 등을 비롯해 소비자에 색다른 경험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트워크 및 디바이스 품질 안정화를 강조하며 "속도, 발열, 소비전력과 관련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품질을 나타내겠다"며 "완성도 높고 안정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한국·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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