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1000만명 올 가을까지 식량확보 비상 걸려"
【평양=AP/뉴시스】27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거리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접하고 있다. 2019.02.28.
이날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로마와 제네바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당국이 하루치 식량 배급량을 300g까지 줄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배급량은 가을걷이가 끝난 후 최소치이다.
두 기관은 북한의 허용과 협조로 3월29일부터 4월12일까지 농촌, 집단농장, 보육시설, 배급소 및 일반 가계 등의 식량 사정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곡물 총생산량이 490만 t으로 2009년 이래 가장 낮았으며 이는 올 가을 추수기까지 2500만 북한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곡물 136만 t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황에 놓여 외부 지원이 필요한 북한 주민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눠보면 식량배급 대상자 1750만 명 중 750만 명과 집단농장 농민 260만 명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북한 농업은 가뭄, 고온 및 홍수로 작황이 아주 저조했다.
북한은 1990년 대 중반 식량 부족을 넘어선 기아 사태로 300만 명이 굶주림 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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