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4월에 26.3만 일자리 추가…'활기' 지표 이어져
실업률은 3.6%로 49년래 최저
금융위기 후 10년 간 2000만개 새 일자리
3월 미국 피츠버그시의 베테랑 구직 페어 AP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이 월간 고용증가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여 개를 훨씬 웃도는 좋은 내용이다. 3월 증가치는 19만6000개였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2.9%로 선진국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미국은 지난해 한 달 평균 고용증가 규모가 19만 개 정도였다. 취업자 수가 1억5000만 명을 넘어선 미국은 비농업 부문에서 매달 최소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제대로 유지된다.
미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3분기 성장률 3.4%(연율)가 4분기에 2.2%로 떨어지자 2019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 '잘해야 2% 초반' 성장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 미국 경제와 관련해 좋은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나흘 전 발표에서 1분기 성장률이 예비 통계치이긴 하지만 3.2%로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의 이 수치는 전분기 대비로는 0.8%에 해당된다. 2018년 4분기 를 크게 웃도는 이 성적은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좋은 것이다.
또 미 경제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3월 최신 통계에서 0.9%로 9년7개월 래 최고치를 찍었다. 12월의 마이너스 0.6%에서 확실하게 반등한 것이다.
노동부는 이날 또 실업률이 3.6%로 한 달 새 0.2%포인트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은 경제 기조로 보아 연말에 실업률이 3.7%로 떨어지리라 보았다. 3.6% 실업률은 49년 래 최저치로 미국 규모의 경제에서는 완전 고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3월의 3.8%도 49년 전 1970년 이후 최저치였다.
월간 신규고용 규모가 실업률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말 미국 실업률은 10.1%였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과 동시에 실업률 감소에 힘썼다. 2014년 초 6.3%로 떨어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통을 넘길 때인 2017년 1월에는 4.4%까지 내려왔다.
노동부는 이번 실업률 감소가 49만 명이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노동인구 중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한 달 새 0.2%포인트 낮아졌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월간 고용증가 수치와 관련해 "2009년 중반 금융위기 발 마이너스 성장의 침체가 플러스로 반등하기 시작한 뒤 거의 10년 동안 2000만 개가 넘는 새 일자리가 생겼다"면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주 좋은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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