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서 또 규모 5.5 지진..."아직 피해보고 없어"
【마닐라=AP/뉴시스】22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마닐라 북쪽 팜팡가 포락 타운의 한 상가 건물이 무너져 구조대가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주민들이 건물 붕괴로 숨지는 등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공항 터미널이 파손되고 최소 1개 주에서 전기가 끊겼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다. 2019.04.23.
【마닐라=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달 22~23일 이틀 연속으로 규모 6대의 강진이 잇따르면서 최소 30명의 인명 피해를 낸 필리핀에서 4일 다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가 밝혔다.
화산지진연구소는 지진이 이날 오전 9시5분(한국시간 10시5분)께 중부 옥시덴탈 민도로 주 리잘 남서쪽 7km 떨어진 곳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진원 깊이는 12km로 지표면과 비교적 가깝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 5.7 지진이 산아구스틴 서남서쪽 8km에서 일어났으며 진앙은 북위 12.398도, 동경 120.911도이고 진원 깊이가 10.0km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지진이 지각구조에 의한 것이기에 큰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진이 이어진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아직 이번 지진으로 생긴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는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옥시덴탈 민도로 주는 필리핀 주섬인 루손섬의 바로 아래쪽에 있는 민도로섬의 서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앞서 전날 26일 오후 규모 5.5 지진이 남부 수리가오 델 노르테 일대에 내습했다.
4월23일에는 중부에서 규모 6.4지진이 발생했으며 그 전날에는 북부 루손섬에 규모 6.1의 지진이 생겼다.
이들 강진으로 적어도 16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도 81명에 이르렀다. 아울러 30여동의 건물과 가옥이 파손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2013년 10월에도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 강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다. 1990년 7월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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