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터키, S-400 도입하면 F-35 공동생산 중단"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개발사와 대응책 논의"
【앙카라=AP/뉴시스】6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터키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를 취소하겠다는 미국의 위협과 상관없이 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S-400과 F-35가 동시에 운용되는 터키에서 F-35의 정보가 유출될 것을 우려해 터키를 F-35 프로그램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2019.03.07.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3일(현지시간)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터키에서 하는 작업(F-35 부품 생산)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터키는 단순한 구매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F-35 전투기의 여러 가지 부품을 생산 및 공급해왔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최근 록히드마틴,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스와 함께 터키 S-400 도입 계획에 대처할 계획을 수립해왔다고 설명했다. 록히드마틴은 F-35 주계약 업체이며,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스는 F-35 엔진을 생산한다.
터키가 러시아제 요격 미사일 S-400 구매를 결정하면서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은 격화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국제방산전시회(IDEF 2019)에서 "터키가 제외되면 F-35 프로젝트는 완전히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는 올해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F-35 2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며, 100대 이상을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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