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매년 1승은 기본, 꾸준한 '빨간바지' 김세영

등록 2019.05.06 12:31: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15년 LPGA 진출 후 다섯 해 연속 정상 등극

【데일리시티=AP/뉴시스】김세영이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데일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GC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기뻐하고 있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이정은6, 브론테로 등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정은6과 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05.06.

【데일리시티=AP/뉴시스】김세영이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데일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GC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기뻐하고 있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이정은6, 브론테로 등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정은6과 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05.06.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메디힐 챔피언십을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8승에 성공한 김세영(26·미래에셋)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함이다. 기복 없는 플레이로 매년 1승 이상씩을 반드시 챙기고 있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처음 뛰어들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5승을 거둔 그는 Q스쿨을 통해 LPGA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름을 알리기까지 두 대회면 충분했다. 김세영은 그해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으로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국내 투어에서 얻은 '역전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증명하듯 최종일 2타차 열세를 보란 듯이 극복했다.

두 달 뒤 LPGA 롯데 챔피언십을 정복한 김세영은 11월 블루 베이 LPGA까지 거머쥐면서 한 해에만 3승을 챙겼다.

2016년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3월 JTBC 파운더스컵과 마이어 클래식 제패로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2017년 5월과 지난해 7월에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숀베리 크리크 클래식을 통해 우승 명맥을 이어갔다.

2019년 첫 우승은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맞이한 최종일에서 3오버파 75타로 주춤해 연장 승부를 허용한 김세영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에 성공, 파에 그친 이정은(22·대방건설)과 브론테 로(영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데일리시티=AP/뉴시스】김세영이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데일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GC에서 막을 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이정은6, 브론테로 등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정은6과 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05.06.

【데일리시티=AP/뉴시스】김세영이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데일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GC에서 막을 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이정은6, 브론테로 등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정은6과 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05.06.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몰리는 LPGA 투어에서 매년 우승을 맛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나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부침 없는 기량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투어 생활을 위협할 정도의 부상 역시 피할 수 있는 자기 관리가 동반돼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그런 면에서 김세영의 5년 연속 우승 기록은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는 박세리(22승)와 박인비(19승)도 이루지 못한 업적(해당 연도 기준)이다. 최고의 한 명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적은 없지만, 김세영은 잊힐 만 하면 트로피를 챙기면서 LPGA 최정상급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김미현과 함께 박세리, 박인비,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에 이어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승부처에서도 유지되는 평정심은 김세영이 우승컵 없는 한 해를 용납하지 않는 배경 중 하나다. 김세영은 LPGA 투어 입성 후 4차례 연장 승부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피 말리는 연장 승부가 달가울 리는 없겠지만, 어쨌든 김세영은 어김없이 결과를 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