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협화음 내는데…환율은 하락한 이유
미중, 첫번째 회담 이후 관세 전쟁 예고
다만 어느정도 예견된 사태라 영향 제한
세금 효력도 아직 나타나지 않아 여유
"관세인상과 협상의지 확인할 가능성 커"
【워싱턴=AP/뉴시스】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중국 류허 부총리와 만난 뒤 백악관으로 향하고 있다. 2019.05.10.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9.8원) 대비 2.8원 내린 1177.0원에 마감했다. 장중 1182.9원을 기록하며 고가를 새로 썼지만 점차 안정화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중은 9일(현지시각) 열린 첫 번째 무역회담 이후 관세 전쟁을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00억달러(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필요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다만 이미 어느정도 예견된 사태였기 때문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칭다오=AP/뉴시스】5월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바지선이 컨데이너선에 다가가고 있다. 2019.05.10.
미중은 10일(현지시각) 오전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중이 서로 관세인상과 협상의지를 확인하는 것인데 이 경우 위험기피는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완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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