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미 보복관세 발동 시점에 '신중 모드'
겅솽 외교부 대변인 "협력 안정 기초로 한 미중관계 구축" 강조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해 중국은 언제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할 것인지"라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 상무부가 이미 관련된 입장을 밝혔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지속적으로 주목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이 양국 간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겅 대변인은 "건전하고 안정적인 미중관계는 양국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하고 ‘협력, 안정’을 기조로 한 미중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양국은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중 양국 정상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했는지"라는 질문에는 “아직 관련 소식을 들은 바 없다. 다만 양국 정상은 각종 형식으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에게 써보낸 아름다운 편지를 조금 전에 받았다"면서 "내가 아마도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2000억 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중국 상무부가 즉각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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