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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포드자동차 "中, 보복관세 부과 시 수출 타격" 우려

등록 2019.05.11 02:34:36수정 2019.05.11 0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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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AP/뉴시스】 짐 해켓 포드 CEO가 2018년 9월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10억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1월14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자동차쇼에 참석한 해켓 CEO. 2018.09.27

【디트로이트=AP/뉴시스】 짐 해켓 포드 CEO가 2018년 9월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10억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1월14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자동차쇼에 참석한 해켓 CEO. 2018.09.27


【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기업인 포드자동차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해 보복 조치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레이첼 맥클리리 포드자동차 대변인은 이날 "포드사는 중국이 부과할 수 있는 조치 중 보복 관세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클리리는 이어 "포드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대부분은 중국에서 제조되는 것이지만, 미국에서 제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차량도 많이 있다"며, "중국의 보복 관세가 우리의 수출 및 중국 고객층에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미국에서 제조하는 차량 중 80%는 미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는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중국이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에서 제조해 중국으로 수출되는 포드차의 관세율도 높아질 수 있다.

미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중국의 보복 조치 예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스콧 바진 도요타차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동할 경우) 도요타의 글로벌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했다.

미국 워싱턴에 근거지를 둔 글로벌 IT기업을 지원하는 정보기술산업협회(ITI)는 미국이 발동한 대중 추가관세 조치에 대해 "미국 기업 및 노동자,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ITF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것은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뎀 등 통신장비의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업들이 일상 업무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의 가격이 상승해) 사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에 진척이 없자 10일 0시 1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을 기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렸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필요한 대응을 감행할 것"이라며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다만 상무부는 중국이 어떤 보복조치를 언제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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