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서훈 독대 보도에 "황색 저널리즘…사적 모임일 뿐"
"서훈에 귀국인사 했더니 같이 가자고 해 잡힌 약속"
"사적인 모임이라 민감한 대화 오갈 자리 아니었다"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저널리즘 달라" 불쾌감 드러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 원장과의 만찬은 독대가 아니었고 귀국 인사를 겸해 지인들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자리였을 뿐이며 민감한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는 게 양 원장의 설명이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배포한 '서훈 국정원장 만찬 관련' 입장문에서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며 "서 원장에게 모처럼 문자로 귀국인사를 드렸는데 서 원장이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며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취재 및 보도경위에 여러 의문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양 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정식 집에서 철저한 경호 속에 서 원장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면서 두 사람이 만나는 파파라치 컷을 보도했다.
지난 14일 당 민주연구원장에 취임한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어서 현직 국정원장과 회동 사실이 밝혀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양 원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당사에서부터 전철 한 시간, 식당 잠복 서너 시간을 몰래 따라 다니며 뭘 알고자 한 것이냐. 추구하고자 한 공적 이익은 무엇이냐"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 적당히 하면 좋겠다"며 "다른 매체도 아무쪼록 관련 내용과 영상 사용에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독대가 아니고 지인들과 같이 일행들과 만나는 식사자리였다.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냐"며 "원래 약속이 있었던 것이다.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서 원장과의 만남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각자 판단하시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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