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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D-3…환율 25.8원 '급락' 넉달만에 1420원대

등록 2025.04.14 16:39:44수정 2025.04.14 1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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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32.72)보다 23.17포인트(0.95%) 오른 2455.8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9.9원)보다 25.8원 내린 1424.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04.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32.72)보다 23.17포인트(0.95%) 오른 2455.8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9.9원)보다 25.8원 내린 1424.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04.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두고 26원 가까이 급락하며 넉 달만에 142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서 비롯된 달러의 안전자산 가치 상실이 달러 약세로 이어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극심한 환율 변동성에 금통위의 금리 동결 전망에 설득력이 더해졌다는 시각과 환율 자체가 금리 인하에 나섰던 2월 통방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의견에 힘이 실린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 오후 종가(1449.9원) 대비 25.8원 급락한 1424.1원에 마감했다. 142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10일(1426.9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전일대비 21.9원 내린 1428.0원에 한때 1422.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 급락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미국 타격 우려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의 매력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관세 전쟁 격화로 미국의 성장 전망이 빠르게 약화되며 달러가 힘을 잃고 있다는 시각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와 재정 적자 우려에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시간 기준 11일 폐장 전 4.593%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103선대였던 달러지수는 100선대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5% 오른 2455.8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66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63억원과 2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1.92% 떨어진 708.9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6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35억원, 25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달 1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금리 인하에 나선 후 1월 숨 고르기에 이어 2월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 갈등 양상의 불확실성에 금리 동결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환율이 만장일치 금리 인하에 나섰던 2월 통방 직전 수준으로 떨어진 점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레벨 자체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적기라는 의견과 환율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이 금리 동결 의견을 뒷받침한다는 해석이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변동성 장세에도 달러 약세 기조라는 점에서 원·달러 하방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번주 환율 예상범위로 1390~1450원을 내다봤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 레인지를 1410~1440원으로 전망하면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안하더라도 비둘기적인 성향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번주 원·달러 예상 범위로 1400~1450원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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