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아들, 마크롱에 "엿 먹어"…네타냐후 "표현은 잘못"
"마크롱 큰 실수…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설교 말라"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3월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 반유대주의 대응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4.14.](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0211653_web.jpg?rnd=20250328083122)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3월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 반유대주의 대응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4.14.
네타냐후 총리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는 13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에 가자 지구에 관한 마크롱 대통령 글을 인용한 뒤 "엿 먹어라(Screw you)"라고 썼다.
그가 인용한 마크롱 대통령의 원 트윗에는 하마스 없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찬성하며,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프랑스 입장이 담겼다.
야이르는 이에 맞서 일련의 프랑스령 지역을 거론, "누벨칼레도니(뉴칼레도니아) 독립에 찬성", "폴리네시아 독립에 찬성", "코르시카 독립에 찬성"이라고 썼다.
또 스페인 자치구역 바스크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기니 등을 거론한 뒤 "서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의 신제국주의를 중단하라"라고 했다.
한 국가 정상의 아들이 타국 정상을 이처럼 원색 비난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즉각 X를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내 아들이자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정한 시온주의자 야이르를 사랑한다"라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대응 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다만 "모든 시민과 마찬가지로 야이르도 자신의 개인적 의견을 보유할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거론한 마크랑 대통령이 "큰 실수를 했다"라고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 국가의 심장부에 이스라엘의 파괴를 유일 목적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운다는 아이디어"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겨냥,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하마스 당국자 누구도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을 규탄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으로 우리 존재를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존재를 위협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도덕적 설교는 수용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코르시카, 누벨칼레도니, 기니 등의 독립은 프랑스를 위협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형식적으로 유감은 표했지만 사실상 아들을 완전히 두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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