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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양정철-서훈, 사적 만남일 뿐" 의미 축소

등록 2019.05.28 12: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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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이틀째 공식입장 없어…野정보위 요구 일축

이인영 "사적인 만남까지 정보위 열어야 하나"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 간 비공개 만찬 회동에 대해 이틀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사적 만남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양 원장과 서 원장 간 회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인 간 만남이기 때문에 확대해석할 사안이 아니라면서 야당의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보위 소집 요구에 "지인 간 사적인 만남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사안까지 다 정보위를 열어야 할 사안이냐"고 반문했다.

두 사람이 만남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러면 이제 아예 안 만나야 하는 것이냐. 두 분 다 사적인 친분관계를 끊고 지내라는 것이냐"며 "너무 과하게 해석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두 분이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잖나. 그것을 자꾸 불필요하게 정치적으로 보는 게 이상하다"며 "내가 볼 때는 별 것도 없었을 것 같다. 별 것 없다고 자꾸 변명할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야당에서 제기된 국정원의 총선 개입 의도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 그렇게 해석한다면 아예 은밀하게 만나지 않겠냐.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그리고 이 정부가 그렇게 (정치 개입) 하는 정부가 아니지 않냐. 그렇다면 무엇 하러 (국정원의) 국내 정치 파트를 다 없앴겠냐. 지나친 해석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야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금지하는 법 등을 처리하는 게 본질이다. 의혹 제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전날에도 "밥 먹은 것을 갖고 정치개입을 했다거나 권한을 넘는 부당한 것을 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홍익표 수석대변인), "국정원장은 국정원 직원만 만나야 하냐. 사람끼리 만나는 것을 너무 이상하게 보지 말라"(박광온 최고위원)고 하는 등 사적 모임으로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사적 모임이라고 해도 민감한 시점에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적인 만남이었다고 한다"면서도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메지 말라는 속담이 있듯이 사적 모임이라도 무엇 하러 이 시점에서 만났나 하는 느낌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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