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 국정원 항의방문…"서훈·양정철 회동 개탄"
서훈 국정원장은 외부 일정 이유로 면담 무산
"여당 총선설계자와 국정원장이 왜 만났는지 개탄"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은재 자유한국당 정보위원회 간사를 비롯한 정보위 소속 위원들과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이 28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찬 회동과 관련해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항의 방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재, 최교일, 이은재, 김도읍, 정양석, 곽상도. [email protected]
한국당 원내대표단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국정원을 찾아가 서훈 국정원장과 만나 회동 경위와 대화내용 등을 따질 계획이었으나 서 원장이 외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 면담이 무산됐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내 정치에 관여할 수 없도록 규정돼있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 개혁 1순위가 국내정치 관여 금지라고 했는데 총선을 얼마 앞둔 이 시점에 여당 총선설계자와 국정원장이 왜 만났는지, 4시간 동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야당 의원으로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관여하는 관권 선거가 우려되고 의심된다"며 "국정원이 오해받지 않고 국민이 보는 가운데 내년 총선이 국정원이 개입하는 그런 선거가 되지 않도록 각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도읍 의원은 "양정철 원장은 내년 총선을 총괄하는 대책을 세우기 위해 원장으로 취임했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며 "선거 대책을 총괄하는 양 원장과 국정원장이 4시간 이상 만나 회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정원법위반이라는 강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이든 양 원장이든 진솔하게 국민뜰께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설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한다"며 "이 사안은 정보위를 열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옳지 않고 국회 전체 차원에서 다뤄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2019 글로벌인텔리전스 서밋' 개회식이 열린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5.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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