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오만해에서 대형 유조선 2척 폭발 피격"(종합)
이란해안서 45㎞ 거리…호르무즈 해협 인근
영미 해군당국 "사건 인지…조사 중"
【서울=뉴시스】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13일 미국과 이란의 여전한 대치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의 불특정 사건 발생을 포착했다. 사진은 UKMTO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건 발생 좌표 캡처. 2019.06.13.
이란 국영방송 알알람은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역에서 원유를 운반하던 대형 유조선 2척이 폭발 피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곳의 석유회사가 자신들의 선박이 표적이 됐다고 발표했으며, 주변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직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역시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 발생 좌표를 공개했다. UKMTO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명시하진 않았지만, "영국과 파트너들이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좌표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란 해안으로부터 45㎞가량 떨어진 지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 석유 운송 통로인 호르무즈해협과 이어지는 곳이다.
미국 해군당국도 자세한 사건 정황을 파악 중이다.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 해군5함대 조슈아 프레이 대변인은 AP에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인식하고 있다"며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중동지역에선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국면 속에 긴장이 고조돼 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으며, 미국은 전략자산 중동 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이 지역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에 대한 사보타주 공격 등 사건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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