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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서 대형선박 2척 피격…선원들 대피(종합2보)

등록 2019.06.13 18:13:46수정 2019.06.13 1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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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화재·충돌손상…각 선박 선원들, 인근 선박으로 대피

【서울=뉴시스】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피격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고쿠카(國華)산업이 운항하는 화물선 '고쿠카 커래이저스'호의 모습.(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2019.06.13.

【서울=뉴시스】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피격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고쿠카(國華)산업이 운항하는 화물선 '고쿠카 커래이저스'호의 모습.(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2019.06.1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13일 대형선박 2척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방송 알알람은 이날 호르무즈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에서 대형선박 2척이 폭발 피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해상무역기구(UKMTO)가 공개한 좌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지점은 이란 해안으로부터 45㎞ 거리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발생했으며, UKMTO와 미 해군당국은 사건의 자세한 정황을 파악 중이다. 아울러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 해군5함대는 사건 지점에 해군 병력을 파견, 사고 선박 지원에 나섰다.

AP에 따르면 피해 선박 2척 중 1척에는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또 다른 선박은 우현 측 충돌로 인한 손상을 입었다.

피해 선박은 마셜제도 소속 프론트알타이르호와 파나마 소속 고쿠카커레이저스호로 파악됐다. 고쿠카커레이저스의 운항사는 일본 고쿠카산업이다. 들 선박은 각각 오는 29일과 22일에 대만과 가오슝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선박위치추적사이트 베슬파인더에 따르면 프론트알타이르호는 협정세계시(UTC) 기준 이날 오전 7시26분께 사고가 발생한 호르무즈해협 인근 위도 25.3, 경도 57.3 지점에서 최종 위치가 파악됐다. 해당 선박에는 나프타(휘발성 석유)가 선적돼 있었다.

프론트알타이르호에는 총 23명의 승무원들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AP는 해당 선박 승무원들이 인근 현대두바이호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코쿠카코레이저스호는 전날인 12일 오후 11시27분께 역시 사고지점 인근인 위도 25.6, 경도 57.1 지점에서 최종 위치가 잡혔다.

코쿠카코레이저스호에 탑승했던 21명의 승무원들은 인근에 있었던 코스탈에이스호로 대피했으며, 이중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이날 일본 화물을 선적한 배가 공격받았다고 밝혔으며,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피격이 일어난 오만만은 지난해 5월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국면 속에 긴장이 고조돼온 지역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으며, 미국은 전략자산 중동 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이 지역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에 대한 사보타주 공격 등 사건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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