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화학소재 기업에게는 기회 요인"
탄소섬유·아라미드·CPI 국산 소재 늘어날 가능성
코오롱인더와 효성첨단소재, SKC 등 수혜 전망
【서울=뉴시스】코오롱인더가 상업 생산 중인 투명 PI필름(CPI) 사진.
5일 KB증권에 따르면 탄소섬유와 아라미드·CPI는 이미 한국 기업이 상업 생산 중으로 공급 안정을 위해 국내 화학 업체 소재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 소재는 일본 비중이 크지만 대체가 어렵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해당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는 코오롱인더와 효성첨단소재, SKC 등이 거론된다.
코오롱인더는 자동차, 전기·전자부품 등에 사용되는 아라미드(섬유) 생산능력이 5000t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3위다. 현재 풀가동 중이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0억원, 2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말 2500t 증설을 결정, 2020년 2월 완공 예정이다.
또 상업생산 중인 투명 PI필름(CPI)은 지난달 수출금지로 지정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다.
PI필름은 지난해 전체 수입액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한다. 국내 업체의 증설 등으로 전체 수입액 규모가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2000t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영업적자를 안고 있지만 신규 2000t이 2020년 1월에 추가될 예정으로 2020년에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아라미드는 1250t을 상업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증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SKC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신규 투명 PI필름(TPI) 생산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2차전지 동박 제조기업 KCFT 인수를 연말에 완료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의 일본 수출이 제한적일 경우 KCFT의 동박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와 전자, 배터리 등 수요업체가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국산 제품을 얼마나 확대할지는 미지수여서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 중으로 소재 내재화율(국산화율)을 높이거나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도 "개별 업체와의 납품 계약은 검토 시작 단계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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