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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국내금융 당장 문제 없어...공포가 혼란 초래"(종합)

등록 2019.08.09 15: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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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지나친 공포가 혼란 초래"

"금융혁신의 가속화 추진하겠다"

"정부, 日 대응 적절하게 조치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회의실에서 금융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소감을 말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8.0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회의실에서 금융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소감을 말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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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9일 "국내 금융은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지나친 공포가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이날 오전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금융위원장으로 낙점된 이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가 없다고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또 "당장 국제금융이 국내금융으로 전이될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가장 역점을 둘 금융정책으로는 혁신을 꼽았다. 은 후보자는 "금융은 소비자,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등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세 가지 요소가 균형과 안정을 이루는 바탕에서 금융혁신에 방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감도 내비쳤다. 은 후보자는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라는 중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관성 있게 정책금융을 추진했듯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에 대해선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다"며 "금융위는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 금융 애로를 겪지 않도록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은 후보자를 두고 국내 금융정책 경력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그는 "변명하지 않겠다"며 "국내 금융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국제 금융과 국내 금융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에 쟁쟁한 전문가들과 상의하면서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수장 교체에 따른 공백 우려에 대해 "최 위원장이 계속해서 업무를 할 것이고 임명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어받도록 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금융감독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은 후보자는 "금융위는 정책수립을 하고 금감원은 정책을 현장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며 "정책적인 조화와 협조를 잘해서 결국 소비자에게 편익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최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은 후보자는 "김상조 정책실장이나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며 "소통에 큰 문제가 없다"고 공언했다.

한편 은 후보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경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세계은행(WB)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국내외 금융 분야의 요직을 지냈다. 국제 금융 전문성과 수출입은행장 역임 경력 측면에서 최 위원장과 비슷하다.

은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설치와 운영 관리 법률에 따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청문회는 오는 28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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