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최고 의결기구 수장직 사임 '형식 사퇴 아냐'

등록 2019.08.12 16:19: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기임원 사임에 따라 이사회 의장 포기

2세 윤상현 사장 지분 승계 절차 앞당길지 주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로 정부를 비판하고 여성 비하 언급을 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1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로 정부를 비판하고 여성 비하 언급을 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막말 유튜브 영상 논란으로 지난 11일 경영 사퇴를 선언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보직뿐 아니라 등기임원 등 모든 직위를 사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72)의 경영 사퇴는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라는 보직뿐 아니라 등기임원(이사) 직위를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윤 회장은 한국콜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에서 대표이사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했다.

등기임원 사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사회 의장 지위도 상실하게 된다.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은 물론 대표이사 선임과 중장기 사업 및 투자 전략 수립 등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이사회 의장 자리까지 모두 내려놓겠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전 직원 회의에서 튼 막말 유튜브 영상 논란이 일자, 윤 회장은 11일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벌 총수에서 논란이 생길 경우 보직만 내려놓고 등기임원 지위는 유지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무늬만 사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와 달리 윤동한 회장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사회)의 수장직을 포기하는 것이다.

상장기업은 주주가 이사회에 경영을 위임하고, 이사회는 대표이사에게 다시 경영을 위임한다. 이사회는 중요한 자산의 처분 및 양도, 대규모 재산의 차입, 지배인의 선임 또는 해임 등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모든 의사 결정권을 갖는 의결기구다.

즉 윤동한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 보직으로 통상적인 경영을 수행하면서,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경영상 중요한 안건까지 처리했지만 이제 모두 내려놓는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경영진과 주주의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대신 그는 명실공히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30.1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므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것이라는 점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주력 사업회사인 한국콜마 지분도 0.49% 보유하고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사퇴로 2세 윤상현 사장으로의 지분 승계 절차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윤 회장의 장남 윤상현 총괄사장(45)은 현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18.67%를 보유한 윤동한 회장에 이은 2대주주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의 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그가 나서 주도적으로 인수한 CJ헬스케어, 파마사이언스코리아, 콜마스크 등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콜마홀딩스(이사), 콜마파마(이사), 콜마 코스테틱스 베이징(이사), 콜마 코스테틱스 우시(이사), 내츄럴스토리(이사) 등 13곳의 대표이사 및 이사를 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