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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고시 시행 임박...위스키업계發 가격인하 확산할까

등록 2019.09.01 09:10:00수정 2019.09.01 14: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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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쌍벌제 앞두고 위스키 가격인하 잇따라

유흥주점 업소 상대로 가격인하 영업 벌써부터 시작

주세법 개정도 가격 인하 요인... 업계 눈치작전 예상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부는 2017년과 2018년 출고량과 세액을 바탕으로 맥주의 기준세율을 ℓ당 830.3원으로 정했으며 막걸리를 포함한 탁주의 경우 ℓ당 41.7원으로 결정했다. 양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면서 캔ㆍ병ㆍ페트ㆍ케그(생맥주) 등 용기별로 세부담이 달라진다. 국내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3사(OB맥주ㆍ하이트진로ㆍ롯데주류) 기준 캔맥주에 부과되는 주세는 ℓ당 830원으로 현재보다 291원 저렴해진다. 그만큼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생겨수입맥주처럼 국산 캔맥주도 이른바 '4캔에 만원'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5일 서울의 한 마트 맥주 진열대. 2019.06.0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부는 2017년과 2018년 출고량과 세액을 바탕으로 맥주의 기준세율을 ℓ당 830.3원으로 정했으며 막걸리를 포함한 탁주의 경우 ℓ당 41.7원으로 결정했다.  양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면서 캔ㆍ병ㆍ페트ㆍ케그(생맥주) 등 용기별로 세부담이 달라진다. 국내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3사(OB맥주ㆍ하이트진로ㆍ롯데주류) 기준 캔맥주에 부과되는 주세는 ℓ당 830원으로 현재보다 291원 저렴해진다. 그만큼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생겨수입맥주처럼 국산 캔맥주도 이른바 '4캔에 만원'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5일 서울의 한 마트 맥주 진열대. 2019.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국세청의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 개정안이 이르면 10월 중순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국세청이 8월 말 내놓은 수정안이 최종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안의 핵심은 ‘리베이트 쌍벌제’의 시행이다. 리베이트 수취 대상도 도매중개업자로 확대했다.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리베이트에 대해 주는 사람은 물론 받는 사람도 처벌하겠다는 얘기다. 

국세청의 취지대로 리베이트가 없어지거나 줄어들면 그만큼 기존보다 비용도 줄일 수 있어 가격을 내릴 여지가 생긴다.

이에 따라 위스키업계가 선도적으로 가격인하 카드를 들고 나왔다. 위스키 등 RFID(무선인식) 적용 주류의 경우 금품 제공한도(도매업체에 해당연도 공급가액의 1%, 유흥음식업자에 3%)가 신설된 만큼 영업을 하면서도 기존보다 판촉비도 줄일 수 있다.

속사정은 장기 불황과 음주 문화의 변화에 따라 곤두박질 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지만 업계는 일단 ‘국세청 고시 개정안 선제 대응’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가격인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국세청의 취지에도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카드다.

드링크인터내셔날을 시작으로 골든블루, 디아지오코리아 등 위스키 3사는 일제히 출고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한 달 내 위스키업계가 가격을 내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

임페리얼 출고가는 15%, 골든블루는 제품별로 다르지만 최대 30.1% 내린다. 팬텀 3종도 최대 30.1% 하향 조정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W시리즈 등 총 6종과 17년산 제품도 출고가 인하 대상에 포함시켰다.
 
위스키업계는 당장 도매상과 유흥주점업소들에 가격인하 안내문을 보냈다. 한 유흥주점업주는 “요 며칠 사이 위스키 회사들로부터 가격 인하 연락이 오고 있다”면서 “7월 일부 수입사가 가격인하를 하겠다고 해놓고 주류고시 시행이 연기됐을 당시 손바닥 뒤집었던 적이 있어 일단 지켜보려한다”고 말했다.

위스키업계 뿐만 아니라 맥주 회사들 중에서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업계의 가격 인하에 대한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주류고시 개정으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겼고 무엇보다 주세법 개정에 따라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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