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치매환자 장수사진 찍어준다
구-한강미디어고 연계…사진영상학과 학생 재능기부
【서울=뉴시스】 영등포구 장수사진. 2019.09.02. (사진=영등포구 제공)
한강미디어고(선유로55길 22) 사진영상과 학생 30명이 참여한다. 장수사진 촬영 대상은 경증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65세 이상 40명이다.
구는 장수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영상과 소속 '순수사진동아리'와 '영상제작동아리'의 학생들로 치매극복봉사모임을 꾸렸다. 각 동아리는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은 후 장수사진을 촬영한다.
지난달 31일 촬영이 이뤄졌다. 구는 치매환자들이 익숙한 영등포구 치매안심센터 4층 프로그램실에서 촬영했다.
촬영에 참여한 한강미디어고 2학년 최희선 학생은 "치매 어르신이라고 해서 많이 긴장했는데 다른 어르신들과 다를 바 없다"며 "집에 계시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생각났다.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참여 학생들은 활동이 마무리되는 11월13일에는 간담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한 소감을 나눈다.
구는 앞으로 한강미디어고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치매 파트너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창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지원활동으로 가족의 부양 부담을 줄이고 치매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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