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석 달간 월 4000원에 영화 1000편·독점 미드까지
월정액으로 영화 1000편, 미드 3편 단독 공개
100억 투자 오리지널 '녹두전' 30일 KBS2 첫방
웨이브는 실시간 채널과 지상파·종합편성방송 등 주문형 비디오(VOD), 해외 시리즈 등 기존 OTT보다 해외 시리즈를 대폭 늘리고, 월정액 고객에게 제공하는 영화를 1000여편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환경 역시 화이트 배경에서 블랙 테마로 바꿔 가독성을 높이고, 눈의 피로를 줄이고자 했다.
이태현 웨이브플랫폼 대표는 "영국, 일본, 대만, 중국 드라마가 기존 푹에서도 꽤 많이 소비되고 반응이 좋았다"며 "푹의 상품 라인도 크고 넓은데 새롭게 출범하면서 웨이브에서는 해외 시리지를 대거 확보해 월정액에 무료로 제공하고, 영화 1000편을 월정액에 넣어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이용자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미국 NBC 채널에서 첫 방송을 한 미국 드라마 '매니페스트'를 비롯해 사이렌, 더퍼스트 등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이다. 월정액에 가입하면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도둑들, 쥬라기공원 등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최신작은 제외된다.
웨이브 관계자는 "해외 시리즈를 메인 메뉴로 올려서 국가별로 미드, 중드, 대드, 일드를 볼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푹에서는 'TV컷'을 통해 짧은 클립 영상을 보여줬지만웹에서도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차별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웨이브에서는 과감하게 생략했다"고 밝혔다.
특히 웨이브는 푹 서비스의 강점도 그대로 제공한다. 회원가입만 해도 지상파를 포함한 80개 라이브 채널은 물론 VOD도 즐길 수 있다. 본방 시작한 지 5분 만에 올라오는 '퀵 VOD'은 방송 중에도 처음부터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16일 서울 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에서' 웨이브 서비스를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5GX멀티뷰는 e스포츠를 OTT를 통해 관람할 때 전체 화면 외에도 선수 10명의 게임 화면을 동시에 생중계하는 서비스다. 5G를 통해 화질 업그레이드는 물론 초저지연 모바일 방송 기술로 실시간 방송 전송 속도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유선 기반 생방송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인공지능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의 화질과 음질을 개선하거나, 시청자 취향을 스스로 학습해 원하는 드라마의 장면을 예측해 하나로 모아서 보여주는 개인 맞춤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웨이브는 기존 방송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작 오리지널 제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100억원을 투자하는 오리지널 대작 '녹두전'이 오는 30일 KBS 2TV 월화드라마로 방송하고, OTT에서 독점 공개한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 '녹두전'(글/그림 혜진양)을 원작으로 한다.
웨이브는 내년에 500억, 2021년 600억, 2022년 800억, 2023년 1000억 등 4년간 3000억원 규모의 오리지널 투자를 통해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에 맞설 계획이다.
요금제는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0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3900원 등 3종이다. 웨이브는 런칭 기념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에게 베이직 상품(월 7900원)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제공한다.
웨이브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여전히 웨이브가 아닌 푹으로 표시된다. 웨이브 관계자는 "접속 서버에 따라 푹에서 웨이브로 바뀌는 데 다소 지연이 있다"며 "안정성이 확인되면 전체 앱을 강제적으로 바꿔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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