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 총리 '조국 해임 건의' 요구에 "저의 책임 다하겠다"(종합)

등록 2019.09.26 17:10: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혹 가운데 추측, 거짓 있어…진실 가려지길 기다려야"

'檢수사 과도' 여론조사 언급…"이례적으로 요란스러워"

권성동 의원 질의에 "대통령과 총리 대화 공개는 부적절"

"曺 인사로 사회 공정성에 대한 깊은 회의 국민들에 싹터"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2019.09.2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인지에 대해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대통령이 귀국하면 조 장관 해임을 건의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어떤 쪽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조국이 적격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김 의원의 질문에 "의혹이라고 말하는 것들 가운데는 추측에 불과한 것도 있고 거짓마저도 있다"며 "진실이 가려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조국 사태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자괴감, 서민들의 박탈감 같은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말했다. '총리가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꾸지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이어졌다. 이 총리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며 "최근 수사에 대해서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과도하다'는 응답이 더 많게 나왔고, 평소에 제가 아는 여러 수사에 비해서 이례적이고 요란스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문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이례적이었다는 건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언론들도 그렇게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2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26.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조 장관 임명 전에 반대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바로 다음 날인 7일 조국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임명해 달라고 간청했고, 그 다음 날에 총리가 이해찬 대표와 노영민 비서실장을 만나서 조 후보자를 임명하면 안 된다는 건의를 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이어 "총리가 지난 예결위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 철회와 관련해 청문회 결과를 종합판단해서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며 그 후에 대통령에게 어떤 건의를 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조국 인사 참사와 관련해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허탈감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권 의원 질의에는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 사이에 싹텄고, 특히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자기의 기회로 활용하는 일들이 많이 번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