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신규 임대 계약 중단…제트기도 팔아" FT
부동산 소유주와 신규 임대 계약 중단
제트기 팔아치우고 수천명 해고 계획
【뉴욕=AP/뉴시스】지난해 1월16일 위워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노이만이 뉴욕 나스닥 오프닝 벨 세리머니에 참석한 모습. 위워크는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수준으로 폭락하자 올해말까지 기업공개(IPO)를 미뤘다. 2019.09.27.
FT는 이 문제를 잘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위워크가 신규 임대 중단 결정을 내렸으며, 이같은 소식은 위워크가 고객들에게 재임대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정비한 부동산 소유주들을 당황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워크는 오피스 빌딩과 계약을 맺고 개별 사업자에게 사무공간을 빌려준다. 한때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았지만, 실상은 기존의 임대업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FT는 위워크의 모기업인 위컴퍼니가 몇 주 안에 1만2000명의 직원 중 수천명을 해고하기로 한 데 따라 이번 신규 임대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아담 노이만 공동창업자가 24일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면서 위워크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노이만과 가까운 20여명도 구조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이만의 퇴진에는 위워크의 최대 투자처인 소프트뱅크가 등을 돌린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위워크는 노이만이 누려온 호화 생활에도 제동을 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새 CEO들은 위워크가 지난해 6000만달러 넘게 주고 구입한 걸프스트림 G-650 개인용 제트기를 매물로 내놨다.
노이만은 이 제트기를 좋아해서 샌프란시스코의 집과 뉴욕을 오갈 때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작은 스파가 딸려있던 노이만의 사무실도 정리 중이다. 노이만이 CEO직에서 물러나면서 사무실 시설에 대한 그의 출입은 어느 정도 제한될 예정이다.
올해 기업공개(IPO)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위워크가 이제는 자금 조달의 생명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위워크는 111개 도시에서 500개 넘는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16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시장에서는 위워크가 6월말 기준 25억달러 규모였던 자본준비금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S&P글로벌의 분석가들은 위워크의 신용등급을 부적격 등급인 '정크' 수준으로 내렸다.
위워크는 내년 소프트뱅크로부터 15억달러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위워크는 또 월가 은행으로부터 30~40억달러의 대출을 받고 싶어 하지만 은행들은 위워크가 자본을 조달해야 대출해주겠다는 방침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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