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령총 56㎝ 높이 신라 말모양 토기 등 출토
국립경주박물과 "지금까지 발굴된 것 중 최대 규모"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높이 56cm 말모양 토기.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지금까지 확인된 것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일제강점기에 금령총에서 수습된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와 제작기법이 거의 동일하다.
다만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나 얼굴과 턱·목·발굽 등 각 부위가 정밀하게 표현된 점, 실제 말의 비율에 가깝게 제작된 점 등은 차이를 보인다.
현재는 머리와 앞다리 쪽만 확인됐다. 등과 배 부분이 의도적으로 깔끔하게 잘려나간 흔적이 보인다. 또 호석 외곽의 제의용 토기 상면에서 출토돼 다른 유물들과 함께 봉헌물로 추정된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말모양 토기.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조사에서 금령총은 기존에 알려진 정보를 다수 수정해야 할 만큼 적지 않은 성과물이 확인됐다.
기존에 지하식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積石木槨墓)으로 알려진 구조는 지상식 무덤으로 확인됐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 금령총 전경.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호석은 기반층 위에 바로 설치됐다. 2단 구조에 너비 약 1.3~1.5m, 높이 약 1.6m 규모이다. 이를 기준으로 알려진 크기보다 8m 가량 더 큰 28m 내외로 볼 수 있으며 지상식 적석목곽묘 구조일 가능성이 높다.
호석 바깥으로는 약 40cm 두께의 정지층이 확인됐다. 흙을 다진 뒤 잔자갈을 깔았으며, 그 주변에서 30여 개체에 달하는 제사용 토기들이 수습됐다. 동물뼈(말, 소, 기타 포유류 등)와 패각류(굴, 고동, 조개류), 뚜껑접시(개배 蓋杯), 토제방울, 유리구슬, 쇠스랑 등이 확인됐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금령총 호석 전경.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국립경주박물관은 내년에 금령총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