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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령총 56㎝ 높이 신라 말모양 토기 등 출토

등록 2019.09.30 16: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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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과 "지금까지 발굴된 것 중 최대 규모"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높이 56cm 말모양 토기.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높이 56cm 말모양 토기.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경주 금령총 2차 재발굴조사에서 높이 56㎝의 말모양 토기 1점이 출토됐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일제강점기에 금령총에서 수습된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와 제작기법이 거의 동일하다.

다만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나 얼굴과 턱·목·발굽 등 각 부위가 정밀하게 표현된 점, 실제 말의 비율에 가깝게 제작된 점 등은 차이를 보인다.

현재는 머리와 앞다리 쪽만 확인됐다. 등과 배 부분이 의도적으로 깔끔하게 잘려나간 흔적이 보인다. 또 호석 외곽의 제의용 토기 상면에서 출토돼 다른 유물들과 함께 봉헌물로 추정된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말모양 토기.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말모양 토기.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박물관은 오는 10월 8일 이 같은 내용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조사에서 금령총은 기존에 알려진 정보를 다수 수정해야 할 만큼 적지 않은 성과물이 확인됐다.

기존에 지하식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積石木槨墓)으로 알려진 구조는 지상식 무덤으로 확인됐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 금령총 전경.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 금령총 전경.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규모도 더 커졌다. 일제강점기(1924년)에 일부 훼손된 봉토와 적석부를 걷어내고 매장주체부만 조사해 당시 호석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 1차 조사에서 평면상 존재가 확인됐고, 이번에 그 실체가 드러났다.

호석은 기반층 위에 바로 설치됐다. 2단 구조에 너비 약 1.3~1.5m, 높이 약 1.6m 규모이다. 이를 기준으로 알려진 크기보다 8m 가량 더 큰 28m 내외로 볼 수 있으며 지상식 적석목곽묘 구조일 가능성이 높다.

호석 바깥으로는 약 40cm 두께의 정지층이 확인됐다. 흙을 다진 뒤 잔자갈을 깔았으며, 그 주변에서 30여 개체에 달하는 제사용 토기들이 수습됐다. 동물뼈(말, 소, 기타 포유류 등)와 패각류(굴, 고동, 조개류), 뚜껑접시(개배 蓋杯), 토제방울, 유리구슬, 쇠스랑 등이 확인됐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금령총 호석 전경.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금령총 호석 전경. 2019.09.30.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무덤 4기도 새롭게 발견됐다. 봉토와 호석을 갖춘 옹관묘(127-1호), 금령총과 비슷한 규모 및 축조기법의 2기(127-2호, 127-3호), 소형 분묘(127-4호) 1기 등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내년에 금령총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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