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싣고오는 태풍 '미탁'…전남은 이미 호우특보
전라 일부, 천둥·번개 동반 시간당 30㎜ 강한비
미탁 북상으로 전면에 비 구름대 강하게 발달
전남 해안에 호우 경보…광주 등도 호우주의보
미탁, 한반도 접근 빨라져 2일 자정 전남 상륙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 중인 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나사리항 어촌계 인근 도로에 소형 어선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이날 "강하게 발달한 비 구름대 영향으로 전라도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라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북상하는 미탁의 전면에서 기류 수렴에 의해 비 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한 것이 원인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남 해남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해남에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최대 60㎜의 비가 내렸고, 밤까지 30~80㎜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광주, 전남 무안·장흥·화순·나주·진도·신안(흑산면 제외)·목포·함평·영암·강진·순천·광양·보성·구례·곡성·담당, 전북 순창·남원·임·장수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미탁의 접근으로 태풍 예비특보도 발표됐다. 이날 밤 제주남쪽먼바다 및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 2일 오전 제주도와 제주 앞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등이 대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북동쪽 약 270㎞ 해상에서 북진 중이다. 조금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한반도에 빨리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탁은 이날 낮 상하이 부근 해상을 지나며 2일 오후 제주 근접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자정에 전남 해안에 상륙한 뒤 남부지방을 통과해 3일 낮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있다.
미탁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3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100~300㎜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제주도산지에는 600㎜ 이상의 물폭탄이 떨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