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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검찰 출석에 여야 4당 "전원 소환 응해야" vs 한국당 "무죄"(종합)

등록 2019.10.01 18: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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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이 출석 요구한 의원들은 범죄자들"

평화당 "국회의원 개개인 의사는 당사자가 책임"

정의당 "모두가 성실히 조사에 임하길 촉구한다"

바른미래 "법 받아들이고 조사에 응함이 마땅해"

한국당 "불법 행위에 대응한 당의 저항은 무죄"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사건과 관련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의원 20명에게 내달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2019.10.0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사건과 관련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의원 20명에게 내달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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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문광호 기자 = 여야 4당은 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정국'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두한 것과 관련, 황 대표의 출석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한국당 의원 전원이 출석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국당은 의원들이 모두 무죄라며 출석 요구가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기습 기획출석이 겁박 의도가 아니라면 출석 요구를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소환에 응해야 한다"며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의원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온갖 불법과 폭력으로 국회를 마비시켰던 당사자들, 범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기습 출석은 검찰을 압박, 겁박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자진출두가 아닌 검찰 겁박쇼"라고 꼬집었다.

민주평화당 이한승 대변인도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사결정은 당사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말라는 황 대표의 발언은 검찰에 대한 월권"이라며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을 불법에 저항하는 정의로운 행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 2019.08.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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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정당 대표가 폭력 혐의자인 당 소속 의원들을 대신해 검찰에 나서는 건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며 "갖은 핑계를 대오며 수사를 피해 온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를 면피용으로 내세운 게 아니라면 앞으로 모두가 성실히 조사에 임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출석에 대해서는 "검찰 출신인 황교안 대표가 후배 검사들을 만나 훈계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국민들의 의구심이 더 커지기 전에 수사를 속히 실행하고 불응 시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는 결기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의원 감금과 회의장 점거, 국회의사 일정 방해와 기물 파손 등은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였으며, 이런 한국당의 행태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며 "만인 앞에 평등한 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사에 응해야 함이 마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황 대표의 출석은 사법 절차에 임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의원들의 무죄를 주장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이 자행하는 야당 탄압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며 "이번 사태의 시작은 문희상 의장의 불법 사보임 승인이었다. 종이 몇 장의 진술서 말고 정정당당히 조사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출석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 폭거의 불법성과 부당성과는 별개로, 수사기관의 사법절차에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며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명백한 불법 행위였으며 이에 대응한 자유한국당의 저항은 명백히 무죄"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 투쟁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2중대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태우기에서 비롯됐다"며 "불법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은 무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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