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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살인' 이씨, 구체적인 범행내용 기록해두지는 않았다

등록 2019.10.02 17:03:17수정 2019.10.02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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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씨, 본인 기억해 의존해 진술"

개별사건 확인되는대로 특정되는 대로 수사기록 확인

【서울=뉴시스】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화성사건을 포함한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30여 건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화성사건을 포함한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30여 건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화성사건뿐 아니라 그밖에 자신이 저지른 살인·성폭행 범행을 그림까지 그려가며 기억하고 있던 사건을 구체적으로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브리핑을 열고 9차례에 걸친 이씨 접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씨가 화성사건을 포함한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30여 건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범행 장소를 그림까지 그려가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또 자신이 살인 몇 번, 강간 몇 번을 저질렀는지 숫자를 말하기도 하고, 개별적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기록해놓은 것이 아니라 본인의 기억에 의존해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진술은 오래된 기억인 만큼 사건마다 기억하는 시간, 장소, 행위 등이 달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씨 진술 가운데 개별 사건, 범행 동기, 자백 내용 등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이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기록, 관련 증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씨에 대한 접견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이씨가 저질렀다고 자백한 개별 사건이 특정되는 대로 수사기록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본인이 자백 진술을 하기 시작하는 단계다.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 진술 내용, 사건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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