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시위대, 유류세 폐지 등 긴축정책 중단 합의
마라톤 협상 끝에 발표
모레노 대통령, 시위 중단 조건 내걸어
【키토( 에콰도르)= 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 시내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유가급등에 항의하며 2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타이어에 불을 붙여 바리케이드를 쌓고 시내 곳곳의 도로를 봉쇄하고 방송국과 신문사, 감사원 건물 등을 습격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미라톤 협상 끝에 13일 오후 10께 합의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모레노 대통령은 유류 보조금 폐지 등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긴축정책을 철회할 예정이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 등 전역에서는 정부의 유류 보조금 폐지에 반발하는 시위가 11일간 이어졌다.
저소득층 원주민이 주도한 이번 시위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으며 1340명이 부상했다. 또 1152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에콰도르 정부와 시위대는 앞으로 정부 지출 삭감과 더불어 예산 적자와 공공부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패키지를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모레노로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이날 24시간 통행금지 조치를 발령했으며 군인들이 정부청사와 언론사 공격을 막기 위해 거리 곳곳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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