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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시리아 북부 정리할 때까지 휴전 선언 안해"

등록 2019.10.16 15: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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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아제르바이잔)=AP/뉴시스】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수도 바쿠에서 열린 터키 경제인 모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에르도안은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은 1974년 키프로스에 군사 개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터키 영토 보존에 '필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2019.10.15.

【바쿠(아제르바이잔)=AP/뉴시스】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수도 바쿠에서 열린 터키 경제인 모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에르도안은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은 1974년 키프로스에 군사 개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터키 영토 보존에 '필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2019.10.15.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는 미국의 요구를 다시 한번 거부했다.
 
터키 일간 휴리에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방문한 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자국 언론사들과 인터뷰에 나서 "그들(미국)은 우리에게 휴전을 선언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린 이 지역을 '정리(Clear)'하기 전까지 결코 휴전을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날 전화통화에서 '테러조직(인민수비대/민주연합당)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먼저 휴전 선언을 한 뒤 협상을 하지는 않겠다. 먼저 협상을 한 뒤 휴전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고도 소개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6일 터키를 방문해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간 휴전협정 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펜스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동행한다. 이들은 17일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만날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도 터키 군사작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고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은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간 충돌을 막아야 한다는 것과 시리아 영토의 완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이 쿠르드족 북동부 거점 만비즈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이지 않다"면서도 "만비즈에 여전히 테러조직이 남아있다. 그들을 내쫓고 진정한 주인(다수 민족인 아랍인)에게 돌려줘야 한다. 우리는 봉쇄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시리아 전황과 관련해서는 "터키군이 15일 시리아 국경에서 32㎞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시리아 (기간 교통망인) M4고속도로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외무부 장관은 앞서 터키군이 시리아 국경에서 18마일(약 29㎞) 이상 전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터키가 앞서 제안한 안전지대 폭과 동일하다. 터키는 이 지역에 자국이 수용 중인 시리아 난민 300만명을 재정착시킬 계획이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7차 터키 언어 회원국 회의에서 "평화의 봄 작전에는 두 가지의 중요한 목표가 있다"면서 "하나는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쿠르드노동자당(PKK)/YPG로 인한 테러 위협을 제거하고, 터키내 시리아 난민 365만명을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시리아 북부에서 대테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날 오전 현재까지 우리는 (시리아) 분리주의 테러집단으로부터 1000㎢에 달하는 지역을 해방시켰다. 만비즈에서 이라크 국경까지 시리아 지역을 해방시켜 시리아 난민의 자발적 귀환을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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