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브렉시트 합의에도 이익매물에 하락 마감...런던만 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에 합의하면서 오르다가 이익확정 매물이 쏟아지면서 밀려나 런던 증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4.37 포인트, 0.20% 오른 7182.32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60%가 상승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이익확정 매물 등이 출회했다. 파운드화 강세도 부담을 주었다.
보험주와 석유주가 견조하게 움직였다. 브렉시트 타결로 '노딜 이탈' 우려가 후퇴함에 따라 소매주와 건설주를 비롯한 내수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했다.
하지만 주력 광업주는 단기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물로 동반 하락했다. 파운드화 강세가 실적 압박 요인으로 등장한 음료주 코카콜라 보틀링과 양조주 디아지오 등 다국적기업 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지주 몬디, 포장주 DS 스미스, 스머핏 카파 그룹 역시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전일보다 15.16 포인트, 0.12% 밀린 1만2654.95로 장을 닫았다.
오전장에는 브렉시트 타결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일시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전력주 등을 중심으로 이익확정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애널리스트가 목표 주가를 내린 온라인 결제 서비스주 와이어 카드가 내렸다.
반면 항공운송주 루프트한자는 올랐다. 경영파산한 이탈리아 알리탈리아 항공의 재건에 루프트한자가 출자 참여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는 전일에 비해 23.83 포인트, 0.42% 내린 5673.07로 폐장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FTSE-MIB 지수는 52.42 포인트, 0.23% 하락한 2만2375.67로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전일 대비 46.70 포인트, 0.50% 떨어진 9340.00, 범유럽 지수 Stoxx 600 경우 0.38 포인트, 0.10% 저하한 393.08로 각각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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