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키움 브리검 "두산전 부진 알고있어…내 장점 살릴 것"
2019 시즌 13승5패 평균자책점 2.96
두산전 1경기 5이닝 4실점 고전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1회말 키움 선발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반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은 미진한 편이다.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31)의 존재감이 더 두드러지는 이유다.
브리검은 키움 선발 투수 가운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유일하게 5이닝 이상을 버텨준 투수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5⅓이닝 무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두고 만난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활약 비결에 대해 "따로 준비한 건 없다. 좋은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그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 팀에서 전력 분석을 많이 하고, 영상을 많이 찾아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중 체인지업을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위력이 더 해졌다.
브리검은 "체인지업을 던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잘 안 됐었다. 연구도 많이 하고, 영상을 찾아보면서 나에게 맞는 그립을 찾아냈다"며 "자신있는 구종이 늘어나면서, 상대 타자들의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모두 1차전을 브리검이 책임졌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에릭 요키시에게 넘겨줬다. 상대 전적에서 요키시가 두산을 상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요키시는 두산을 상대로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19를 일궜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1회초 키움 브리검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19.10.06. [email protected]
브리검이 올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2.96, 지난 시즌 11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산전 부진이 더 두드러진다.
브리검도 이를 의식하고, 한국시리즈를 더 단단히 준비했다. 브리검은 "두산전 성적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다. 2년간 두산전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실점을 할 때는 빅이닝을 허용하거나, 장타를 맞았을 때더라. 그 부분을 더 신경쓰려고 한다. 내 장점을 더 살리는 방식으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대체 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브리검에겐 KBO리그에서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다.
브리검은 "굉장히 기대가 된다. 그동안 '마지막 무대'에 서기 위해서 훈련을 열심히 해왔는데, 그 무대에 오게 돼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매 순간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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