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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협회장, 갑질·폭언 논란에도 회장직 유지(종합)

등록 2019.10.30 15:31:58수정 2019.10.30 1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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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폭언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폭언 논란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0.3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폭언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폭언 논란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하종민 기자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30일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저의 거취에 대한 가감없는 토론이 이어졌고 이사회는 앞으로도 금투업계가 가야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하라는 권고와 함께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권 협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본의 아니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 평소 기자들과 격없이 자주 만났는데 배신감이 더욱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협회장이 갑질·폭언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개최된 긴급 이사회에서는 권 회장의 회장직 유지에 대한 권유가 다수 나왔고 이를 권 협회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권 협회장은 "개인적인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협회장에게 부여된 권한과 경영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기를 마무리를 하는 것이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자본시장과 금투산업 발전에 대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개혁하는 노력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협회 내에서 지적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하겠다"며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로시간 관리 등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늦은 시간에 일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며 "금융투자 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권용원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와요"라고 말한 후 운전기사의 답변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했다.

금투협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라며 "니가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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