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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수 "구도쉘리 상의탈의 강요?…거짓 물타기 못해"(종합)

등록 2019.11.04 15: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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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수

권혁수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구도쉘리에게 옷을 벗으라고 한 적은 절대 없다."

MC 권혁수(33)가 유튜버 구도쉘리(28·박선영)와 불거진 구설을 해명했다.

권혁수는 4일 신사동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의 중심에 서서 인사를 하게 돼 죄송하다.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가장 큰 쟁점이 '구도쉘리의 옷을 벗겼느냐'인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 등뼈찜 라이브 방송 촬영이 끝난 뒤 먼저 쉘리가 '오빠는 재미있는 사람이고, 드라마·시트콤을 해 연출된 것처럼 하면 조금 가볍게 상황을 넘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거짓말이기에 나는 동조할 수 없었고, 쉘리는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구도쉘리는 지난 9월30일 유튜브 채널 '권혁수감성'에 게시된 등뼈찜 영상에서 권혁수와 식사를 하다 윗옷을 벗고 브라톱을 노출했다.

지난달 6일 라이브 방송에서 ‘구도쉘리는 한국 공공장소에서 검은색 구도쉘리룩을 입어도 될까?'라는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몰래 카메라, 리벤지 포르노 등의 논란까지 휩싸였다. 이어 같은 달 7~8일 1·2차 사과방송을 올렸고, 9일 10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해명했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구도쉘리는 애초 브라톱을 입은 것은 권혁수 측과 사전 협의사항이었으며, 두 차례에 걸쳐 읽은 사과문도 이들이 대필했다고 주장했다. 권혁수 측은 상의 탈의는 협의한 적이 없고, 사과문은 구도쉘리가 요청해서 써줬을 뿐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권혁수는 "등뼈찜 영상 촬영 후 쉘리를 일산에 데려다준 뒤 15분간 이야기했다. (라이브 방송 때 반응이 안 좋아서) 쉘리가 '본인이 실수를 한 게 있느냐'고 묻기에 '없다'면서 안심시켰고, 혹시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영상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후 카톡으로 '오빠가 괜찮으면 영상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 10만 이상의 조회수가 나온다. 대박 컨텐츠'라고 보냈다. 쉘리가 '(브라톱을 벗은 게)오빠의 연출이라고 하면 금방 사그라들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내가 그 제안을 거부했다. 거짓말을 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차례 본인이 사과·해명 방송을 했고, 그 과정에서 나도 쉘리의 입장에 서서 많은 사람들을 욕했다. 그 부분은 사과드린다"며 "쉘리는 (욕하는 네티즌들과)외로운 싸움을 해야 해 매니저와 유튜브 편집자에게도 '같이 욕해주라'고 부탁했다. 내가 가장 심하게 욕했는데 진심이 아니었다. 진정성있는 용서가 된다면 계속 방송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수는 "(1·2차 방송 후)쉘리가 아무런 이야기없이 다시 '소신껏 해명하겠다'며 방송을 켜고 '혁수오빠가 (브라탑을 벗으라고)시켰다' '콘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당시 나는 다른 방송 녹화 중이어서 매니저를 통해 전달 받았고, 매니저와 유튜브 팬집자가 쉘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구도쉘리 측은 9월29일 권현수 매니저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구도쉘리가 '내일 의상 어떻게 입어요?'라고 묻자, 매니저는 '평상복 입고 왔다가 현장에서 그 브라탑으로 갈아입으면 될 거에요'라고 답했다.'바지는요, 짧은바지 선호하세요, 긴바지 선호하세요'라고 물었고, 매니저는 '바지는 딱히 얘기는 없었어요. 쉘리님 편한 걸로 해도 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권혁수는 구도쉘리와 나눈 카카오톡, 유튜브 편집자와 통화 녹취록까지 모두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등뼈찜 라이브 방송에서 브라탑을 입으라고 권유한 게 아니라며 "내가 추천해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에 동반 섭외됐다. 제작진이 구도쉘리가 (트레이드마크인)브라탑을 입길 원했고, 매니저가 전달한 것 뿐이다. 이 부분은 좀 더 상의해 제작진도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권혁수와 구도쉘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2019.11.4(사진=지트리크리에이티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수와 구도쉘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2019.11.4(사진=지트리크리에이티브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권혁수 측이 일부 공개한 카톡 대화에서 구도쉘리는 '등뼈찜 먹었던 날 우리 최신유행 프로그램 촬영 있었잖아요. 그래서 브라탑 입고 온거였고요. 그 촬영팀께서 브라탑 입고 오라고 먼저 제안했고, 이것도 파격적인 게 맞죠. 제 입장에서는 이제 한국 TV도 파격젹으로 변했네. 한국 사회가 많이 개방적으로 바뀌었구나(라고)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보냈다. '그리고 등뼈찜 라방할 때 제가 상의 탈의한 부분에 대해서 입을 잘 맞추었으면 해요'라면서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좀 있다면, 지금 대다수가 얘기하는 의문점이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언급했다.

구도쉘리의 사과문을 대필해줬다는 의혹은 "쉘리가 먼저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쉘리가 정신이 없으니 유튜브 편집자에게 도와주라고 했다. 첫 번째 사과 영상에 광고 4번을 올려서 진정성이 없어 보였다.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을 뿐 강요한 게 아니다"라며 "쉘리는 외로운 싸움 속에서 '권혁수가 (브라탑을 벗으라고)요청했다'고 하면 물타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 것 같다. 난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권혁수는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소속사에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는데, 쉘리는 '그 말을 철회해달라. 정정, 삭제해주면 모든 일이 덮어진다'고 했다"며 "쉽게 끝내기 보다 진실을 덮는 게 두려웠다. 지탄받더라도 내가 '옷을 벗으라'고 하지 않았다. '연출한 걸로 하면 가볍게 지나갈 것'이라고 하는 쉘리의 말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라이브 전에 먼저 구도쉘리가 제안했지만, 옷을 벗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옷을 입어라, 벗어라'고 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매니저가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두 분이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쉘리가 '더워도 못 벗나요?'라고 물어서 '그런거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는 오픈된 공간이라서 두 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차후 혁수형 집 등 닫혀진 공간에서 브라톱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니저와 논쟁이 있었지만 협의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권혁수 "구도쉘리 상의탈의 강요?…거짓 물타기 못해"(종합)

극단적인 선택을 운운하며 구도 쉘리를 협박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쉘리에게 '어떤 일을 해도 너의 편이 될 수 있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쉘리가 '한국에서 거짓말이 그렇게 큰 잘못이에요?'라고 하기에 '네 편을 들어주고 거짓말하면 내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정도로 큰 잘못'이라고 했다"면서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면 쉘리를 다시 보고 싶다. 녹취, 카톡 등을 공개해서 법적 처벌을 받더라고 진실을 공개하겠다. 일단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싶은 것이지 타지에 온 쉘리의 처벌을 원하는 게 아니다. 사실만 정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권혁수는 "쉘리가 두 사람을 건너서 '국민일보와 인터뷰 기사가 나갈테니 사과 영상을 올려달라'고 연락해왔다. '내가 무슨 사과를 해야 하느냐. 사과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며 "쉽지 않겠지만 직접 만나서 엇갈린 주장을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쉘리가 기자를 통해 카톡을 공개하겠다고 하는데, 나에게도 다 있다. 내가 많은 분들을 모욕한 발언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이미지 실추를 감안하더라도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쉘리에게 계속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고, 2명을 건너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다. 끝까지 쉘리의 편에서 많은 사람들을 욕했고, 그녀의 편에 있고 싶었다. 거짓말은 할 수 없다.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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