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철폐' 美반응 엇갈려…中 희망사항?
美 내부 입장 정리 안 된듯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행정부 내에서 관세 철폐 합의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WSJ에 "1단계 합의 대가로 관세를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중국 측이) 자신들의 이해에 맞게 합의를 재조정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센터 소장도 WSJ에 "(상무부 발표는) 구체적인 합의라기보다는 중국 측의 희망사항을 대변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국자는 WSJ에 양국 간 관세 철회에 대한 중국 상무부 발표를 긍정했다. 결국 미 행정부 내에서 단계적 관세 철폐 여부를 두고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백악관 및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페인 내외에서 미중 간 관세 단계적 철폐에 대해 맹렬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중 간) 합의 진전에 따라 부과돼 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며 "미중이 1단계 합의를 달성한다면 동시에 등비(정비례)로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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