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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교황, "우리 신앙에 '태국의 얼굴과 살'을 입혀서 즐겁게 믿자"

등록 2019.11.22 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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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AP/뉴시스]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국 수도 국립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19. 11. 22.

[방콕=AP/뉴시스]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국 수도 국립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19. 11. 22. 

[방콕=AP/뉴시스]김재영 기자 = 국민 거의 모두가 불교를 믿고 있는 태국에 온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이 나라의 '도토리' 만한 카톨릭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만나 '태국의 얼굴과 육신'으로 신앙 생활을 즐겁게 영위하라고 격려했다.

전날 저녁 수도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교황의 미사에는 6만 명의 신자가 운집했다. 이날 태국의 첫 순교자 신부를 기리기 위해 교황이 수도 외곽의 성 베드로 교구를 찾을 때에도 수천 명이 프란치스코를 열렬히 환영했다.

태국의 6500만 국민 중 카톨릭 신자는 40만 명에 불과하다. 외곽 교구에서 교황은 우선 수백 명의 사제 및 수교들에게 "가슴이 아프지만, 태국 사람 대부분은 그리스도교를 외국인의 종교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엄마가 아기를 재우기 위해 자장가를 노래하듯이, 우리의 신앙을 토착의 사투리로 말하는 법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했다. "사투리와 같은 친밀함으로 우리 신앙에 태국의 얼굴과 몸통을 부여해야 한다, 이것은 번역을 하는 것보다 훨씬 큰 행위와 활동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방콕=AP/뉴시스] 22일 교황이 태국 수도 외곽의 카톨릭 교구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2019. 11. 22

[방콕=AP/뉴시스] 22일 교황이 태국 수도 외곽의 카톨릭 교구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2019. 11. 22

이날 교황이 전용 무개차에서 내려 걸어 수천 명의 사람들 사이를 지나갈 때 환호하는 군중 사이에는 사제와 카톨릭 신자뿐 아니라 스님과 비구니 차림의 어린이들이 많이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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