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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미 대화 중단, 한중 물론 北에도 이롭지 않아"

등록 2019.12.23 12: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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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섭섭할 순 있어도 멀어질 순 없어"

"내년 가까운 시일 내 서울서 다시 보길 기대"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9.12.23.  since1999@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베이징(중국)=뉴시스] 홍지은 기자 =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베이징에서의 양자 회담은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24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여러 번 중국에 왔는데 올 때마다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란다"며 "중국의 꿈(中國夢)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시 주석님의 리더십과 중국 국민들의 성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는 신중국 건국 70주년이고 한국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 깊은 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많은 성과와 변화들이 있었다"며 "한중 간 교류가 활기를 되찾아 양국 교역이 2000억 불을 넘어섰고 8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웃처럼 양국을 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한중 갈등에 대해서도 에둘러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꿈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주석님과 내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 간의 연계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이후 최근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보고서가 채택됐다"며 "이를 토대로 제3국에 공동진출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조속히 실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맹자는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고 했다"며 "한중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천시와 지리를 갖췄으니 인화만 더해진다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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