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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美 '이란 문화유적 공격' 반대 시사...존슨, 이라크 총리 통화

등록 2020.01.07 0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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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이라크 총리와 역내 긴장 완화 필요성 논의

英총리실 대변인 "문화 유산 파괴 막기 위한 국제협약 있어"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종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시설들을 타격할 경우 미국은 매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52곳의 이란 목표물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0.1.5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종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시설들을 타격할 경우 미국은 매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52곳의 이란 목표물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0.1.5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6일(현지시간) 아딜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에게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고조된 역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미국이 이란의 문화 유적을 공격한다면 반대한다는 입장도 시사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이날 압둘마흐티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역내 긴장 완화 필요성을 논의하고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총리는 영국이 이라크의 안정과 주권을 위해 변함없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다에시(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가 가하는 공동의 위험에 맞서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는 영국군 약 400명이 주둔 중이다. 이들은 약 5200명 규모의 미군과 협력 중이다. 영국 정부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IS 위협으로부터 현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주둔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군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 이란은 보복 공격을 경고하고 국제사회와 체결한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미국의 이란 문화 유적 공격 계획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할 경우 이란에 문화적으로 중요한 곳을 포함해 52곳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문화적 유산의 파괴를 예방해야 한다는 국제적 협약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영국과 미국이 긴밀한 안보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자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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